최근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의 각종 폐질환 및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정부도 사용 자제를 권고 했다.
복지부는 지난 20일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금연정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하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중증 폐 질환과의 인과관계를 규명 중이며, 조사 완료시 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를 권고했다. 특히, 청소년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증가에 대응코자 지난 11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계획을 발표했다.
참고로 액상 전자담배로 인한 중증 폐 질환 증상은 ▲기침·호흡곤란·가슴통증 등 호흡기 증상▲메스꺼움·구토·설사 등 소화기계통 증상 ▲피로감·발열·체중감소 ▲발열·심장박동수 증가·백혈구 수치 증가 등이 있다.
이렇듯 소비자 위험이 커지자 복지부는 우선 액상형 전자담배와 중증 폐질환과의 인과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 호흡기계 이상증상 등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병·의원을 방문하도록 했다. 진료 의사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의 연관성을 검토하고 연관성이 인정되는 경우 즉시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해야 한다.
이상 증세 모니터링도 실시된다. 현재까지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중증 폐질환 사례가 보고되진 않았다. 그러나 복지부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확인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정보’와 ‘건강보험 자료’를 연계,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중증 폐질환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또 병원을 방문한 중증 폐질환자를 대상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여부 및 연관성을 검토하는 사례조사도 진행된다. 아울러 소비자보호원에 보고된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부작용 사례를 확인·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국내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중증 폐질환 유발물질로 의심되는 THC,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 분석 및 액상형 전자담배의 인체 유해성 연구도 실시키로 했다.
담배 및 흡연전용기구 등이 공중보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 제품 회수, 판매 금지 등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국민건강증진법에 근거를 마련하고,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해 교육 및 홍보도 진행된다. 필요시 판매금지 등 보다 강력한 추가 대책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 이를 위해 ‘상황 대응반’도 운영된다.
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유사사례 발생에 대한 모니터링을 면밀히 해 필요한 경우 추가대책을 마련하고,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이 정기국회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가향물질 첨가 금지 및 담배 유해성분 제출 및 공개 의무화 등의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상태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