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허리디스크, 수술만이 능사 아니다

[칼럼] 허리디스크, 수술만이 능사 아니다

기사승인 2019-09-23 15:23:48

<사진=김경환 원장, 우리본정형외과 제공>

허리디스크는 허리건강에 대한 '사형선고'쯤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수술은 물론 그 뒤에 찾아오는 후유증에 대한 두려움이 워낙 큰 탓이다.

게다가, 허리수술을 받으면 근력이 약해지는 것은 물론 허리디스크로 인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우려가 확대 재생산되면서 허리디스크가 의심돼도 병원 찾기를 꺼리는 환자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허리디스크 즉 추간판탈출증의 경우 일반인들이 걱정하는 것만큼 심각한 질환이 아니라도 입을 모은다. 허리디스크를 포함해 척추질환의 경우 환자의 10% 정도만 수술이 필요할 뿐 나머지 80~90%는 신경성형술이나 척추내시경치료(PELD, Percutaneous Endoscopic Lumbar Discectomy) 등을 통해 호전이 가능하다.

이 중에서도 척추내시경치료는 최소침습적 척추치료법으로, 국소마취만으로 가능하고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도 뛰어나 최근 허리디스크 치료에 많이 적용되는 추세다.

척추내시경치료는 부분 마취와 작은 피부 구멍을 통해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로 해 탈출 디스크만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디스크에 바로 접근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으며,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빠른 증상 호전이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허리디스크는 아무래도 노년층 환자가 많은 편인데, 척추내시경치료는 치료가 간단해 노약자도 선택하는데 무리가 없다. 또한 전신 마취가 필요 없다보니 대부분 치료 후 바로 보행이 가능하며 입원 기간이 1~2일로 짧아 직장인도 치료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당뇨 환자, 경도의 척추관협착증이 있는 환자에게도 적합하다.

다만, 치료 과정의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MRI, DITI 체열진단검사기 등을 보유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재발 방지를 위한 자세교정 등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갖췄다면 더욱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글. 시청 정형외과 우리본정형외과 김경환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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