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멧돼지 ‘돼지열병’ 음성…“북한서 유입 가능성, 하천 조사 중”

환경부, 멧돼지 ‘돼지열병’ 음성…“북한서 유입 가능성, 하천 조사 중”

기사승인 2019-09-26 14:24:07

정부가 전국 야생멧돼지 1000여마리를 조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26일 “지난 8월 중국에서 ASF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전국 야생멧돼지 1094마리를 검사한 결과 모두 ASF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조사한 야생멧돼지 1094마리 가운데는 국내 최초 ASF 확진 판정이 나온 지난 17일 이후 검사한 26마리도 포함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야생멧돼지가 ASF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야생 멧돼지는 전국적으로 30만 마리에 달하며 번식성과 활동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지역 멧돼지로 인해 ASF 전염이 시작됐을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비무장지대(DMZ) 등 전방 지역에서 폐사한 멧돼지에서 발생한 구더기·파리가 ASF 바이러스를 옮겼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멧돼지 폐사체와 접촉한 조류·곤충 등이 바이러스를 운반했을 가능성도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 철원 지역 DMZ 내에서 야생멧돼지 사체가 2마리 발견됐다. 멧돼지가 북측에서 남측 일반전초(GOP)로 넘어오거나 진입을 시도한 사례는 없었다. 

환경부는 국방부 협조를 얻어 임진강, 한탄강, 한강하구 등 북한에서 유입되는 하천 시료를 채취해 ASF 바이러스를 검사 중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며칠 안에 하천 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주 인턴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