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재발 잦은 원형탈모, 몸 치료로 면역 회복해야

[칼럼] 재발 잦은 원형탈모, 몸 치료로 면역 회복해야

기사승인 2019-09-26 14:50:51

<사진=문경숙 원장, 발머스 홍대점 제공>

최근 내원한 남성환자는 탈모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손톱만큼 작았던 탈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었다고 호소해왔는데, 진단 결과 원형탈모 초기였다.

스트레스성 탈모의 일종이라고도 불리는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면역세포가 모근을 공격해 발생한다. 재발이 잦은 편이며, 재발했다면 탈모반이 더 커지거나 여러 군데 생기는 경향이 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지만, 특정 사람에게만 원형탈모가 생긴 것은 몸속 문제에 있다.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를 받으면 원형탈모로 이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원형탈모원인을 과도한 스트레스, 자율신경계 실조, 부신기능 저하의 3가지로 구분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원형탈모는 건강상 특별한 문제가 없었으나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받아 갑작스럽게 탈모되는 유형이다. 크기가 작은 단발성 원형탈모는 치료하지 않더라도 스트레스 상태가 개선되고 충분히 휴식하면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원형탈모가 생겼다는 것 자체가 몸속 면역 문제가 있다는 것이므로 탈모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원형탈모를 방치했다가는 탈모반이 여러 개인 다발성이나, 탈모반이 서로 이어져 뱀이 기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사행성, 전두나 전신탈모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율신경계 실조로 인한 원형탈모 또한 건강상 특별한 문제가 없어도 발생한다. 그러나 스트레스로 인한 유형보다는 증상 정도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자율신경계 실조 환자의 대다수는 작은 스트레스나 환경 변화, 수면 부족 등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며, 탈모 진행이 빨라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부신기능 저하로 인한 원형탈모는 만성적인 피로와 원형탈모가 발생하곤 한다. 이 경우 지속적인 과로나 수면 부족, 허약체질 등으로 인해 부신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원형탈모가 점점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부신 기능 저하가 심하면 소화 장애, 만성 피로 등의 신체증상과 함께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원형탈모는 하나의 단독적인 원인보다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원형탈모는 증상개선에 집중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질환이 나타난 몸속 문제를 바로잡아 더욱 심각한 면역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의원에서는 자율신경 조절과 부신기능 회복을 통해 면역 회복에 집중한다. 원형탈모를 유발한 몸속 문제를 바로잡는 한방 탈모치료는 몸 건강 회복과 탈모 재발 예방을 원하는 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원형탈모는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스트레스 요인을 멀리하고, 면역력 회복을 위해 하루 8시간 충분한 수면을 지켜야 한다.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음주나 야식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글. 합정탈모한의원 발머스 홍대점 문경숙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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