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형 간염에 대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의 도움으로 확인한 올해 A형간염 신고건수는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약 7.8배 증가한 1만4214건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B형 및 C형 간염을 앓는 환자는 A형간염에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높아지므로, 이들 질병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기 의원의 지적이다.
기동민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B형·C형간염 진료 현황’에 따르면, B형간염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수와 진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B형 간염 진료비는 약 3655억 원으로, 이는 지난 2015년보다 6% 늘어난 수치. 올해 상반기까지 파악된 진료비는 지난해 기준 47%(약 1729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환자 수는 2015년의 33만445명에서 약 17% 증가한 38만7789명이었다. 올해 들어 전년 대비 80%에 이르는 환자가 B형간염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B형 간염은 간경변증, 간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는 2군 감염병이다.
C형 간염의 경우에도 환자 및 진료비 변화도 유의미하다. 2015년 C형간염 진료비 총액은 420억 원이었던 것이 2016년에는 362% 증가한 1522억 원으로 폭증했다. 이는 3개의 의료기관에서 연이어 발생한 집단 감염 사건의 여파로 파악된다. 비록 지난해 진료비는 1049억 원으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와 절반 수준이지만, 2015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관리 필요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C형간염은 간헐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방역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제3군 감염병. 이 질환이 위험한 것은 현재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서이다.
기동민 의원은 “B형간염과 C형간염 모두 체액을 통해 전염되는 감염병으로써, 각각의 특성에 맞는 방역 대책을 통해 올해 유행하는 A형간염과 중첩해 질환을 앓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B형간염은 예방접종 시행이 모든 국민에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C형간염의 경우 과거 집단 감염 사태를 반면 교사해 집단 감염 리스크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울러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계도와 지원이 더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