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0년 이상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들이 평균 92만 원가량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성주)은 올해 상반기 389만8000명의 국민에게 9조2400억 원(매월 1조5400억 원)의 노령연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수급자는 4.5%, 지급액은 7.3% 증가한 것. 연금공단은 “노령연금수급자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도별 노령연금 수급자 수는 ▲1988년 11만 명 ▲2004년 116만 명 ▲2009년 215만 명 ▲2015년 315만 명 ▲2019년(6월) 390만 명 등이다. 20년 이상 가입자는 59만7000명(15.3%)이고, 10∼20년 미만 가입자가 209만7000명(53.8%), 10년 미만 가입자는 120만4000명(30.9%) 등.
2014년 말과 비교해 10년 미만 수급자는 10.5% 감소했다. 그러나 10년~20년 미만 수급자는 56.5%, 20년 이상 수급자는 127.8% 증가했다. 연도별 노령연금 수급자 대비 20년 이상 수급자 비율은 2014년도에는 8.9%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5.3%로 6.4%p가 늘어났다.
노령연금 수급자 평균연금월액은 52만3000원이었다. 20년 이상 가입 수급자의 평균연금월액은 92만6000원이었고, 최고 수급자의 수급액은 월 210만8000원으로 알려졌다.
2014년 대비 남성 수급자가 27.0%가, 여성은 43.8%(40만 명)가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연금공단은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노후준비 인식확산 추세에 따른 결과로 해석했다.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32만4597쌍(64만9194명)이었다. 가장 높은 연금액은 353만5000원. 부부 합산 연금월액이 100만 원 이상인 부부 수급자는 총 6만8567쌍(21.1%)이며, 200만 원 이상을 받는 부부 연금 수급자는 총 1334쌍이다.
연금공단은 “연금제도가 성숙해짐에 따라 가입자의 가입기간이 늘어나고, 여성 수급자 및 부부수급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연금액은 실질가치가 유지되기 때문에 앞으로 국민의 노후소득보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