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학자의 지역별 편중이 수시보다 정시에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2017~2019학년도 서울대학교 최종등록자 현황’에 따르면, 2017~2019학년도 입학생의 시·군·구별 인원 평균은 14.31명이었다. 전국 230개 시·군·구 중에서 최근 3년 동안 가장 많은 서울대 입학생을 배출한 곳은 강남구였으며, 이어 종로구, 서초구, 용인시 순이었다. 상위 20개 시군구의 누적 입학생이 전체 입학생의 절반이 넘는 51.8%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의 입학생이 서울대 전체 입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였다. 실제 학생의 거주지를 감안한다면 강남·서초 집중은 더욱 높아질 것이란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입학전형별로 보면, ‘정시’의 경우 역시 강남구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서울 서초구, 경기 용인시, 서울 양천구 등 사교육 과열지구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리하면 전국에서 상위 20개 시군구가 서울대 입학생의 2/3 가량을 배출하고 있다는 말이다.
‘수시(일반전형)’의 경우 종로구, 강남구, 수원시, 광진구, 은평구, 유성구 순으로 특목고와 자사고가 위치한 지역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20개 지역의 비중은 전체 입학자의 절반을 넘는 58.7%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수시 지역균형선발의 경우 전체적으로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상위 20개 지역이 입학자 전체의 37.1%를 차지했다. 박경미 의원은 정시의 지역별 편중도가 수시의 지역별 편중도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또 수시 일반전형의 편중도는 정시보다 약간 낮으며, 수시 지역균형은 편중도가 0.3대로 낮았다.
박경미 의원은 “대학의 책무 중의 하나는 다양한 지역,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선발해서 계층 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사회 통합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역별 편중도’를 완화할 수 있도록 지역균형과 기회균형 선발이 지금보다 확대되거나 적어도 그 비중은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