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둔 국정감사 때문이었을까. 2일 국감 첫날부터 피감기관장을 상대로 지역구 의원들의 지역민원 해결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충북지역의 의대 정원을 늘릴 것을 요구했다. 오 의원은 “의대 정원 확충을 대한의사협회는 반대하지만, 전문가들은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며 “수천, 수만 명의 의사가 더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충북소재 의과대학 정원이 49명임을 언급했다. 그는 “충북 의대 정원이 49명으로 되겠느냐, 적어도 150명은 되어야 한다. 정부가 고쳐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또 오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 이전·현대화가 지연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충북 오송으로의 이전을 제안하기도 했다. 참고로 오 의원의 지역구는 충북 청주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특별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밖에도 충남 아산을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의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의 복지위 증인 출석 요청과 관련 여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이 “복지위 국감이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일 이유가 없다”며 “기업 총수를 증언대에 세우는 게 바람직한지 현실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불편한 속내를 나타내자, 이 의원도 “당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의원 본인의 문제일 수 있다”며 지역 현안과 관련된 문제임을 시인하면서 출석 여부에 대한 협의가 더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