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조계종 찾아가 ‘황교안 합성사진’ 사과

공지영, 조계종 찾아가 ‘황교안 합성사진’ 사과

기사승인 2019-10-02 19:20:03

소설가 공지영이 2일 조계종을 찾아가 스님들 회의 사진에 자유한국당 로고를 합성한 사진을 SNS에 올린 일을 사과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공 작가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과 함께 서울 우정국로에 있는 조계사를 찾았다.

조계사 대웅전에서 삼배를 올린 공 작가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으로 발걸음을 옮겨 중앙종회 종립학교관리위원회(종관위) 위원장 혜일스님 등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 공 작가는 이 자리에서 “합성사진인지 몰랐고, 생각 없이 퍼온 사진과 가볍게 올린 글로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그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도 만나 “너무 죄송하다. 제가 정말 생각이 짧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원행스님은 “작가라는 직업상 영향력이 적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행동해달라. 이 일을 계기로 불교계와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공 작가는 스님들 회의 사진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한국당 로고를 합성한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합성사진에 도용된 혜일 스님 등에게 명예훼손과 모욕,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해당 사진이 논란이 되자 공 작가는 “사진이 합성이 아니라 현 조계종 스님들 회의 장면이라고 한다. 사과드리고 곧 내리겠다. 상처받으신 거 사과드린다”며 문제가 된 사진을 삭제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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