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의 여파로 산사태가 발생한 부산 사하구 구평동 현장에서 네 번째 매몰자가 사고 33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경찰청은 4일 오후 6시21분 토사에 매몰된 남성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권모(44)씨로 추정된다.

경찰은 시신 수습 후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당일인 전날 권씨 아버지(75)와 식당 주인 배모(65·여)씨 시신을 수습했다. 이날 오전에는 사망한 권씨 어머니 성모(70)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을 마무리하면 산사태 원인 수사에 주력할 방침이다.

산사태는 전날 오전 9시5분 부산 사하구 한 공장 뒤편 야산에서 발생했다. 산 정상의 토사와 매립토가 인근 주택과 식당을 2곳을 덮치면서 배씨와 권씨 일가족 등 4명이 매몰됐다.

군·경찰·소방당국은 이틀간 중장비와 연인원 1000명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벌였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