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이틀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해 15시간 동안 조사받은 뒤 귀가했다.

정 교수는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 직원 통로를 통해 검찰 청사를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선 이번 달 재판이 시작되는 정 교수의 자녀 표창장 위조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아울러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에 깊게 관여했다는 의혹과 함께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 씨와 ‘횡령’ 공범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추궁했다.

앞서 조 씨는 이미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검찰은 수사 정보 유출을 우려해 공소장에 정 교수 관련 혐의를 포함하지 않았다.

정 교수는 자신의 혐의 대부분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첫 소환 조사 당시 건강 문제로 조사를 중단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밤늦게까지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첫 조사 당시 정 교수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조사 중단을 요청해 조서에 서명·날인도 하지 않은 채 8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과거 사고의 후유증으로 정 교수가 장시간 연속 조사받기는 어렵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두 번째 조사에서 정 교수가 조서 열람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실제 조사 시간은 3시간이 채 안 됐다며 정 교수를 추후 다시 출석하도록 통보했,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구속 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