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5일 열린 서초동 촛불집회와 관련해 “관제 데모를 넘어선 황제 데모 수준”이라며 “조국 반대 집회와 조국 비호 집회가 잘 대비되는 대한민국”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광화문 집회에는 심드렁하며 축소보도하던 공영방송이 조국비호 집회에는 헬기와 크레인을 동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 집회에 한 개도 설치하지 않은 이동 화장실을 서초동에는 36개나 설치해주고, 집회가 늦게 끝날 경우 버스와 지하철 막차까지 연장하겠다며 구애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헤아릴 수 없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온 광화문 집회를 동원집회로 깎아내린 민주당은 자신들 동원령이 들킬까 봐 이런저런 지령도 내렸다”며 “진보좌파로 포장된 지금의 집권 세력은 또 다른 탐욕과 기득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은 정권을 향한 민심의 분노를 억누르기 위해 내란 선동 운운하며 윽박지르고 있다”며 “헌법 또는 법률의 기능을 소멸시키는 것,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을 전복시키거나 그 권능 행사를 무력화하는 게 내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헌 문란이 내란죄”라며 “대놓고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이 집권 세력이야말로 내란음모고, 체제 전복 세력”이라고 밝혔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