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경제성평가를 수행하는 전문 기업 비아플러스와 관련해 이의경 식품의약품처장의 부적절한 관여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정숙 의원은 7일 오후 식약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비아플러스 이민영 대표에게 거듭 질문을 던졌다. 2018년까지 비아플러스 대표가 누구였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이의경 처장”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장 의원은 이 처장이 연구과정 조언이나 연구계약 체결한 적이 있었는지를 거듭 추궁했다. 그는 “(이의경 처장이 회사의) 최대 주주였는데, 경제성 평가 연구를 진행하면서 이 처장의 자문을 받은 적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 처장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는 있었지만 업무 분담돼 있어 (이 처장이) 개입한 적은 없었다”며 “(비아플러스는) 경제성 평가가 전문이었기 때문에 우리와 함께 한 적이 있었다”고 일상적인 업무 협조였다고 해명했다.
이의경 처장도 비아플러스와 공동연구를 한 적이 있음을 시인하면서도 “전문성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외국에는 경제성평가 회사가 매우 많다”며 “외국은 큰 산업으로 발전하는데, 우리나라 제1호의 경제성 평가 기업을 만들고픈 꿈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그 길을 열어주고자 창업을 지원했다”면서 “경제적 지원을 했고 회사가 커서 글로벌 기업으로 실무적 영역에서 연구를 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길 순수한 마음에서 창업했다”고 거듭 지원 등의 과정에 문제가 없었음을 밝혔다.
한편, 식약처가 인보사 투여 환자 중 1차 등록한 환자의 수가 적은 이유에 대해 증인으로 출석한 법무법인 오킴스의 엄태섭 변호사는 “장기 추적조사는 식약처-코오롱-병원 간 책임을 떠넘기는 구조”라며 “추적조사는 느린 정도가 아니라 진행조차 안 되고 있어,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6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은 답답할 것”이라고 증언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