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연구결과가 실제 정책에 반영되는 비율이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의 도움으로 확인한 ‘2009~2019년 연도별 연구과제 및 정책·법률 반영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수행한 내부·수탁과제는 403건이었으며, 연구 수행을 위해 투입된 예산은 총 203억5700만원이었다.
수행과제에 대한 정책반영 성과를 산출할 수 없는 2018년 이후 연구 과제를 제외한 313건 중 보건의료 정책 및 제도개선에 직·간접적으로 활용된 ‘정부시책 반영’과 연구결과에 근거한 고시변경 및 법령 제·개정에 활용된 ‘법률 제·개정’으로 반영된 연구과제는 각각 40건과 32건으로 반영률은 23%에 그쳤다.
정부 정책 추진의 아젠다를 제시하거나 정책참고를 위한 근거 지원 등 단순 정책지원까지 포함한다 해도 정책반영률은 절반을 조금 넘는 52.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보건의료정책 수립의 근거를 지원하기 위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목적과 성과로는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수탁 받아 진행한 연구과제 59건 중 정책 반영율은 64.4%인 것에 비해 내부 연구과제는 254건 중 125건만이 정책에 직·간접적으로 반영돼 반영률은 49.2%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건의료 정책을 선도하는 연구원의 위상에 맞게 내부 연구과제 성과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광수 의원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2009년 이후 수행한 연구과제 313건 중 정책 반영률이 23%에 불과하다”며 “보건의료 현장에 반영될 수 있는 전문연구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