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경심 자산관리인 심야 조사…노트북 행방 추적

검찰, 정경심 자산관리인 심야 조사…노트북 행방 추적

검찰, 정경심 자산관리인 심야 조사…노트북 행방 추적

기사승인 2019-10-09 15:44:58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장관 아내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 씨를 8일 저녁 소환해 조사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김 씨를 전날 소환해 자신이 보관하던 노트북을 정 교수에게 전달했는지 재차 확인하고,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 폐쇄회로(CC)TV 검증 절차를 진행했다.

김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인사청문회 당일(지난달 6일) 오전 정 교수의 요청으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로 찾아가 자신의 차량 뒷좌석에 있던 정 교수의 노트북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당시 검찰은 켄싱턴호텔 CCTV를 확보해 노트북 전달 장면을 확인했으나, 정 교수가 8일 세 번째 검찰 조사에서 사실관계를 부인함에 따라, 김씨를 함께 불러 CCTV 검증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이번 조사를 두고 “압력성·보복성 조사의 우려가 커 보인다”고 주장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김씨 소환 전날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정 교수는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 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이고, 증거인멸을 지시한 적도 없다’는 취지의 김씨 인터뷰 녹취를 공개한 데 따른 조사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어떤 절차에 의해서 김씨를 불렀는지, 김씨의 동의가 있었는지, 그리고 그 조사자리에 김씨의 변호인이 동석했는지에 대해 밝혀야 한다”며 “그리고 심야에 이렇게 긴급히 조사해야 될 긴박한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검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가 “특정인이 진행하는 방송 방영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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