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수익’ 유튜버 7명, 45억 소득 숨겼다 적발…10억원 세금 부과 추정

‘억대 수익’ 유튜버 7명, 45억 소득 숨겼다 적발…10억원 세금 부과 추정

기사승인 2019-10-10 10:33:08

억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유튜버 7명이 총 45억원 규모의 소득을 숨겼다가 최근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세청은 작년부터 올해 9월까지 탈세 혐의가 짙은 유튜버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조사대상 유튜버 7명이 총 45억원의 소득을 올려놓고도 광고수입금액 전액 누락 등으로 소득을 탈루한 사실을 적발했다.

과세 당국이 일부 유튜버들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사례지만, 고소득 유튜버의 소득과 탈세 규모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1명, 올해 6명 등 총 7명의 고소득 유튜버 탈세를 적발했다. 이들에게는 총 10억 원의 세금이 부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이 광고, 후원, 상품판매 등으로 상당한 고소득을 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과세당국은 '신종 사업자'라 할 수 있는 유튜버들의 정확한 소득 규모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국세청은 유튜버 등 신종사업에 대한 업종코드를 신설해 지난달부터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유튜버 등 1인 방송인에 대한 소득 및 과세 규모는 내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이후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국세청이 김 의원실에 설명했다.

김정우 의원은 “국세청이 업종코드를 신설해 과세규모를 파악한다 해도 결제 한도 우회 등 과세망을 빠져나갈 구멍이 많은 상황”이라며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1인 방송인과의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신종 과세사각지대에 대한 세원 관리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엄예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