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생존자 10명 중 6명이 80세 이상 고령자

이산가족 생존자 10명 중 6명이 80세 이상 고령자

기사승인 2019-10-15 11:17:41

이산가족 생존자 10명 중 6명이 80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988~2019년(8월)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희망자는 총 13만3353명으로, 이 중 생존자는 5만3887명이고 사망자는 7만9466명으로 사망자수가 생존자 수를 넘어섰다. 

생존자 현황을 보면 올해 8월말 기준 5만3887명으로 확인됐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90세 이상이 1만2577명(23.3%) ▲89~80세 2만1825명(40.5%) ▲79~70세 1만1790명(21.9%) ▲69~60세 4307명(8.0%) ▲59세 이하 3388명(6.3%) 등이었다. 생존자 5만3887명 중 70세 이상은 4만6192명(85.7%)으로, 생존자 10명 중 8명이 고령이었다. 

지난 10년간 연도별 남북이산가족 상봉 행사 현황을 보면, 2009년, 2010년, 2014년, 2015년, 2018년 해마다 1회씩 단 5회 열렸으며, 총 452가족이 상봉행사에 참여했다. 이는 그 해 상봉신청인원 대비 평균 0.16~0.11%였다. 

현재 정부는 당국 차원의 교류와 병행하여 민간차원의 교류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해오고 있다. 이산가족이 교류주선단체를 통해 북측의 가족과 교류 후, 교류 결과 및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교류경비지원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경비를 지급한다. 1998년부터 2019년 9월 말까지 제3국을 통한 이산가족 민간교류 추진 건수는 총 1191건이며, 이에 따른 지원금은 총 2199억1200만원이었다. 

윤소하 의원은 “민간교류 추진 현황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데, 이산1세대의 고령화와 무관하지 않다”며 “사망자수가 생존자 수를 넘어서고 있고 생존자의 60%가 80세 이상 고령인 만큼  이산가족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적십자사는 국제적십자연맹, 국제적십자사위원회 등 국제기구 회원국으로서 적십자 정신에 따라 남북이산가족 문제를 인도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함을 국제사회에 호소하도록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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