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이 병용금기·임부금기 등 의약품 처방시 정보제공률이 국립대병원 중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정보제공에도 불구하고 처방이 변경되는 비율 역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사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병원 DUR정보제공률 및 처방변경률현황’에 따르면, 국립대병원 전체 DUR제공률은 20.6%로 상급종합병원 전체 평균(19.8%) 수준인 가운데, 양산부산대병원이 46.6%로 최고를 기록한 반면, 빛고을전남대병원의 경우 4.8%에 불과했다.
DUR정보제공에 따라 처방을 변경한 비율인 ‘처방변경률’역시 화순전남대병원(83.7%), 전남대병원(80.1%)이 가장 높았고, 양산부산대병원은 2.5%였다.
병원 측은 “처방 미변경 사유에 대해, 출장 등으로 인한 처방, 처방일과 투약일 간 시기차이 등으로 표출율이 높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장기처방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참고로 보건복지부에서는 대형병원 쏠림현상 방지와 환자투약안전 확보 위해 장기처방을 제한하고 있다.
또 업무피로에 의한 DUR정보표출 무시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에 의한 불신 역시 높은 DUR정보표출률과 처방변경이 낮은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DUR시스템의 임부금기 예외사유 현황 분석과 정책적 함의’에 따르면, DUR정보제공에도 불구하고 예외적 처방시 예외사유를 적시하도록 되어있으나 적절한 예외사유 적시는 전체 3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무의미하거나 부적절한 사유였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박찬대 의원은 “의학적 근거에 의해 등재된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고, 예외적 처방의 경우 사유를 꼼꼼하게 점검해 환자의 의약품복용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