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에서의 원내 감염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이찬열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516건의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에서는 일반적으로 입원 2일 이후에 생긴 감염을 원내 감염으로 보고 있다.
원내 감염이 가장 빈번한 의료기관은 85건을 기록한 서울대병원이었다. 다음으로 ▲양산부산대병원 53건 ▲충남대병원 52건 ▲충북대병원 48건 ▲강원대병원 47건 ▲창원경상대병원 39건 순으로 높았다. 감염 유형별로는 혈류감염이 269건으로 가장 잦았고, 요로감염 140건, 폐렴 107건이었다.
혈류감염은 중심정맥관과 같은 침습적 의료기구의 사용이 의료 관련 감염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기저질환 및 중증도 등 환자의 내인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요로감염은 유치도뇨관의 삽입기관, 관리 부실, 폐쇄배뇨시스템 미유지, 여성, 고령, 신경계질환, 당뇨, 질환의 중증도가 높은 경우 등이 위험요인으로 두루 작용한다. 폐렴은 노령, 면역기전 저하환자, 심질환자, 만성폐질환자, 흉복부 수술을 받은 환자 등에서 증가하며 의식저하 상태에서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이찬열 위원장은 “감염으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병원 내 기본적인 위생관리, 환자 이송, 항생제 사용 수준 등 여러 요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감염 가능성이 높은 환자군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