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조리원내 신생아 감염 피해 이어져… 관리 허술 여전

산호조리원내 신생아 감염 피해 이어져… 관리 허술 여전

기사승인 2019-10-17 10:50:45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 내 신생아 감염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산후조리원 내 감염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62건이었던 산후조리원 감염 발생 기관은 지난해 320건으로 증가했다.

피해자는 연간 470여명에 달했다. 산후조리원 내 감염 피해자는 2015년 414명, 2018년 525명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6월까지도 206명이 산후조리원에서 감염됐다. 작년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산후조리원 내 감염발생 건 수 대비 피해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후조리원 특성상 감염사고가 발생할 경우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신생아의 피해가 가장 컸다. 5년 동안 산후조리원 내 일어난 감염사고의 피해자 중 신생아가 전체의 1898명(90.9%)이었다. 신생아가 아닌 산모와 종사자가 감염된 경우는 전체의 각각 7.9%(164명), 25명(1.2%)에 불과했다. 산후조리원은 세상에 막 태어난 신생아들이 보호받는 첫 공간인 만큼 엄격한 감염 관리 기준이 요구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96건(27.8%) ▲경기 312건(21.9%) ▲대구 186건(13%) ▲인천 144건(10.1%) 등으로 인구 밀집 지역에서 피해가 컸다. 

감기, RS바이러스 등 호흡기계 질환이 산후조리원 내 감염질환의 절반가량(47.9%)을 차지했다. RS바이러스는 기관지 끝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마른기침이 심해지면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나고 숨이 가빠진다. 또 천식과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전염성이 강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로타바이러스를 포함한 위장관계질환(36.6.%), 기타질환(9.7%) 등이 뒤를 이었다.

기동민 의원은 “최근 한 연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산모의 10명 중 6명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산후조리원은 아이와 산모의 빠른 회복과 안정을 위한 곳인 만큼 조리원 내 감염 발생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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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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