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충주병원 시끌… 노동자들 “유자은 이사장, 투자 안 해 병원 고사”

건국대충주병원 시끌… 노동자들 “유자은 이사장, 투자 안 해 병원 고사”

기사승인 2019-10-17 11:13:42

건국대충주병원 노동자들이 뿔이 났다. 건국대학교법인 유자은 이사장이 꼭 필요한 투자를 하지 않아 병원이 고사되고 있고, 노조탄압도 이뤄지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보건의료노조 건국대학교충주병원지부는 17일 오후 2시 건국대 행정관 앞에서 유자은 이사장 규탄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건국대충주병원에서는 지난 8월1일 갑작스런 원장과 주요 보직자 교체 이후 ▲단체교섭 해태 ▲새로 임명된 노조 전임자 대기발령 ▲직원 징계 및 징계협박으로 사직 유도 ▲병상 축소 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력 부족으로 병원을 떠나는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앞서 유 이사장은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지원금을 반드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불과 한 달 만에 말이 바뀌었다는 게 노동자들의 주장이다. 

관련해 건국대학교법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충주병원을 한 병원전문 컨설팅 회사에 경영 컨설팅을 맡겼다. 노조는 “이후 노조 입 막기와 노조 탄압행위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정작 병원 발전에 시급한 문제인 시설투자와 인력충원에 필요한 돈은 한 푼 도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고로 충주병원의 인사권은 이사장의 권한이다. 이에 대해 총장의 병원장에 대한 임명제청권이 사실상 무력화되어 건국대학교와 충주병원과 서울 분원 모두 인사권과 경영권이 이사장의 권한 아래 놓여 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김경희 전 이사장이 사학비리로 물러난 것이 불과 3년도 채 되지 않았다”며 “매년 서울과 충주병원에서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이라는 명목으로 수십억 원씩 가져가고 있는데, 이 돈이 아무런 감독 없이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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