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여전히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OECD 1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결핵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결핵 환자수 3만3796명 ▲인구 10만 명당 환자율 65.9명 ▲신환자 2만6433명 ▲사망자 1800명 등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72.4명의 결핵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4.9명이 사망하고 있는 것.
세계보건기구(WHO)는 2017년 우리나라는 10만 명당 결핵발생률이 70명, 사망률이 5명으로 OECD 35개 회원국 중 1위라고 발표했다. 참고로 OECD 평균 10만 명당 결핵발생율은 11.1명, 사망률 0.9명이다. 특히 결핵신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2012년 3만9545명에서 지난해 3만3796명, 10만 명당 78.5명에서 51.5명으로 줄었지만, 국제기준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다제내성 결핵(MDR-TB) 및 광범위내성 결핵(XDR-TB) 환자도 감소 추세이지만, OECD 회원국 중에서는 환자수가 가장 많은 실정이다.
또한 2017년 120만6775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 검진사업을 실시한 결과, 양성자수는 14만506명(11.6%)의 양성율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47만8010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 검진사업을 실시한 결과 양성자수는 2만6697명(5.6%)의 양성율을 보였다.
대상자별로 양성율을 살펴보면 ▲교직원 20.0% ▲어린이집 종사자 18.6% ▲의료기관 종사자 10.9% 순이었다. 또 2017년의 경우, ▲교정시설 재소자 34.0%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27.7% ▲산후조리원 등 22.5% ▲어린이집 종사자 19.3% ▲의료기관 종사자 17.5% ▲유치원 교원 15.2% 등의 순으로 양성율이 높았다.
질병관리본부는 금년에도 집단시설 종사자 등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시행 중에 있으며, 대상자는 의료기관 종사자 10만 1000명,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33만 명 등 약 43만 명에 대해 잠복결핵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인순 의원은 “집단시설 종사자와 취약계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결핵 및 잠복결핵 검진을 강화하여, 결핵감염을 사전 예방하고, 조기발견, 치료 및 환자 관리 등의 대책을 강화하여 후진국형 감염병인 결핵을 퇴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