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유명무실… ‘길거리 사망자’ 넘쳐난다

골든타임 유명무실… ‘길거리 사망자’ 넘쳐난다

기사승인 2019-10-21 11:28:43

도서산간 지역 등 의료취약지에서의 중증 외상환자 관리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리고 있는 복지부·질병관리본부·식품의약품안전처·국민연금공단·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종합감사에서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중증외상환자의 ‘골든타임’을 줄이면 줄일수록 좋다”며 “길거리 사망자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 도서지방이나 산악지방, 교통 오지 등이 의료 취약지역의 중증외상환자 관리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 

김 의원에 따르면, 전남이 22개 시군 중 4개만 골든아워를 충족, 강원이 4곳 등 지역은 골든타임 1시간을 벗어나고 있다. 그는 “수도권과 광역시는 골든타임을 지키지만, 지방은 취약하다”고 우려했다. 특히 급성심근경색의 경우, 길거리 사망자가 600여명에 달한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7세 이하 소아환자의 경우에도 응급실 도착 전 사망한 환자가 600여명을 넘는다”며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제대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능후 장관은 이러한 현 상황을 인정했다. 박 장관은 “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농어촌 지역 간 의료 인프라가 불균등하게 분포돼 있는 것은 애석하다”며 “어디에 살건 의료수요를 충족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동감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권역 외상센터 구축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이송체계 원활이 보완 수단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골든타임이 2시간을 초과하는 지역은 이송시간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간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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