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고려대병원장 “韓 수혈 가이드라인 선진적, 현장 준수는 글쎄”

박종훈 고려대병원장 “韓 수혈 가이드라인 선진적, 현장 준수는 글쎄”

기사승인 2019-10-21 17:37:02

최근 수혈을 줄이는 국제보건 추세에서 우리나라 일선 의료현장에서 수혈 감소 노력이 이뤄졌는지 점검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및 산하기관 종합감사에서 박종훈 고려대안암병원 원장이 출석해 우리나라의 수혈 관리 제도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밝혔다. 

박 원장은 우리나라 수혈 현황과 관련해 “구체적인 데이터가 별로 없다”며 “해외에서 동일한 수술에 따라 수혈률의 차이가 보고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병원간 과도한 수혈이 이뤄지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한 혈액 관리 종합 대책 실효성에 대해 박 원장은 “2000년 이후 유럽에서는 수혈이 여러 문제를 갖고 있음이 밝혀졌다”며 “수혈하지 않고도 수술이 가능해 세계보건기구(WHO)도 수혈을 줄이는 방향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에도 2010년 이후 40% 이상의 수혈량을 줄였다는 것. 

박 원장은 “우리 정부도 2010년 이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했다”면서 “우리나라의 수혈 가이드라인은 선진적이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졌는지는 별개의 이야기”라고 밝혀 관계당국의 수혈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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