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병원 관계자들이 외부 면접위원들과 이른바 ‘짬짜미’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병원 임원 A씨의 자녀가 채용될 당시 총괄표를 인용, 면접관이 높은 점수를 주면 합격하고 낮은 점수를 주면 떨어지는 등 면접관이 합격을 좌우했다고 주장했다. 필기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응시자도 면접에서 점수가 낮을 경우 탈랐했건 사실을 근거로 든 것.
문제는 면접전형을 진행했던 외부면접위원이 병원 채용비리 연루자들과 연관돼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삼용 병원장은 해당 사안이 “노동조합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며 “앞으로 어떤 누가 노조와 대화에 나설 것인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또 “노조에서 증거 없이 깎아 내리기식의 추측성 문제 제기가 도를 넘었다”면서 “인사문제에 대해 신중을 기하지만, 이러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까지 원장이 알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더욱 더 자중해서 그 내용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정리하면, 노조의 고발이 도를 넘었다는 것이 이 원장 해명의 요지다.
박용진 의원은 “채용비리와 관련된 사람들이 계속해서 채용전형에 참여하면서 전남대병원의 채용과정이 총체적인 채용비리, 불공정경쟁의 아수라장으로 되고 있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분골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