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사 빅딜’ 유진·유안타증권, 강남권 재건축 사업에 진출

‘중형사 빅딜’ 유진·유안타증권, 강남권 재건축 사업에 진출

기사승인 2019-10-23 05:00:00

중형 증권사들이 강남권 일대에서 조성되는 주택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서 조성되는 주택재건축 사업에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주관사 역할을 맡았고, 유안타증권은 서초구 방배동, 강남구 개포동 등 재건축 조성 사업에 자금조달을 담당한다. 재개발과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기존의 주택 사업(용지매입을 통한 주택사업) 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 입지적 차별화에 따른 프리미엄 확보, 대형사 중심의 시공사 선정에 따라 신용도도 높다. 이밖에 강남권 내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 신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형 증권사(자기자본 2조원 미만) 가운데 유진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이 강남 재건축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초 서초구 방배동 일대 주택재건축사업(방배5구역)에 약 3209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주관사 역할을 맡았다. 이달 11일부터 대출이 실행됐고, 내년 3월 초 대출을 갚아야 한다. 전체 대출액수는 4513억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일부(3209억원)의 자금을 우선 조달한다. 

리스크 관리를 시공사 현대건설이 연대보증을 통해 담당한다. 연대보증이란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 대신 갚을 제3자를 미리 정해놓은 제도다. 즉 현대건설은 시행과 관련해 채무조정 사유가 발생한 경우 원래 예정된 대출원리금을 SPC에 지급해야 한다. 현재 현대건설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으로 분류됐다. 

방배5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은 애초 GS건설·포스코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으로 이뤄졌으나 조합과 이견 차로 현대건설이 새로 시공사로 선정됐다. 

유안타증권도 지난해 분양한 강남 재건축 단지(디에이치자이 개포)에 금융주선자를 담당해 눈길을 끌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611-1번지에 위치한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것으로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유안타증권은 이 사업을 위해 약 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대출 만기일은 2021년 10월 8일까지다.

이렇듯 중형 증권사들이 강남 재건축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시장성과 안정성을 충족하고 있어서다. 전국적으로 미분양주택이 늘어나고 있으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5대1를 기록한 바 있으며, 최근 분양한 래미안 라클래시(상아2차)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평당 4000만원이 훌쩍 넘는 높은 분양가를 기록하고 있으나 미분양에 따른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밖에 유안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오피스텔 신축사업에도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상반기(7월)에 서초구 서초동에 분양한 오피스텔 ‘솔라티움시티 강남’에 230억원에 달하는 PF대출채권을 조달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지난 2017년 분양했던 서초센트럴아이파크 오피스텔 신축 사업(HDC현대산업개발 시공)에 654억원의 PF금융주선을 맡았다. 대출만기일은 오는 2021년 1월 25일까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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