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씨에 대한 증인이라며 각종 언론매체에 등장했던 윤지오씨에 대한 여성가족부의 지원이 법적 근거가 없고, 무성한 추측만 낳고 있다.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진행 중인 여성가족부 및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간사인 송희경 의원은 본격적인 국감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당초 여가부에 윤지오씨에 대한 지원이 법적 근거가 없어 어떤 항목으로 지원됐는지 답변을 요청했다”며 “여가부는 ‘익명의 기부자’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기부를 했고, 해당 기부금으로 윤씨의 숙박비 등을 지원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송 의원은 해당 기부자의 정체와 관련 진흥원의 답변을 인용, “지난 3월13일 여가부로부터 진흥원 직원이 기부금을 전달받았다”며 “익명의 기부자가 사실상 여가부가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리하면, 여가부는 익명의 기부자가 진흥원에 준 기부금으로 지원을 했다고 밝히고 있고, 진흥원은 여가부로부터 기부금을 받았다고 답변, 두 기관의 해명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송 의원은 “여가부의 어떤 항목과 근거로 진흥원에 기부금을 지출했는지 대답하라”며 “진흥원도 최소한 해당 기부자의 연락처를 알려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