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현 보험료율 유지시 2030년부터 수입만으로 지출 감당 어렵다

국민연금, 현 보험료율 유지시 2030년부터 수입만으로 지출 감당 어렵다

기사승인 2019-10-24 09:35:31

오는 2030년이 되면 현행 9%인 보험료율 수입으로 국민연금 지출을 감당할 수 없다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국민연금 개혁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은 국회예산정책처의 ‘노인인구 증가와 국민연금 부담 변화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 가입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2.9%에서 2060년 27.3%까지 떨어진다. 국민연금 수급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9.4%에서 2060년 37.8%까지 증가한다.

국민연금 가입자와 수급자의 비중이 역전되는 시기는 2048년. 가입자와 수급자의 비율이 3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2048년 이후 연금에 돈을 붓는 사람보다 연금에서 돈을 받는 사람의 비중이 더 높아진다는 것.

국민연금 가입자 100명이 부양해야할 노령연금수급자 수의 비중을 의미하는 '국민연금 제도부양비'는 올해 18.0명에서 2060년 121.7명으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보험료 수입만으로 국민연금을 운영할 때 필요한 보험료율을 의미하는 '부과방식 비용률'도 급등할 전망이다.

올해는 부과방식비용률이 4.8%로 현행 9%인 보험료율 보다 낮아 국민연금이 굴러가지만, 2060년에는 31.8%로 올려야지만 제도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명재 의원은 “급속한 노인인구 증가와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인해 2060년에는 국민연금 가입자 보다 수급자가 더 많아지고, 2030년에는 현행 9%인 보험료율 하에서 거둬들이는 보험료 수입으로 지출을 감당할 수 없을 지경까지 도달한다”며 “사회적 합의를 통해 조속히 국민연금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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