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벌2세가 마약을 반입하다 공항에서 연이어 적발된 가운데, 실제로 항공여행자가 당당하게 들고 들어오는 마약 반입량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항공여행자 마약 반입 급증의 이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외국의 대마 합법화 등 영향이 크지만 다양한 형태의 변종마약의 등장 때문이란 주장을 내놨다. 김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행기를 타고 직접 들여오는 마약 반입자 수와 물량이 작년과 올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항공여행자 마약 반입 적발자 수는 연 평균 53명이었지만 올해는 3배에 이르는 150명이 적발됐다. 들여오다 적발된 물량도 ▲2017년 15킬로그램, 163억 원▲2018년 87킬로그램, 1800억 원 ▲2019년(8월) 69킬로그램, 1300억 원 등으로 급증했다. 참고로 2014~2019년(8월)까지의 전체 집계를 보면, 마약 반입 항공여행자 수는 417명, 양은 239kg이었다. 유통됐다면 시가 4973억 원에 달하는 규모였다.
특히 2017년까지 전혀 적발된 적이 없었던 액상키트 등의 대마추출물과 쿠키, 캔디, 젤리 등의 식품 형태 대마류가 작년 7건, 올해 8월까지 67건으로 급증했다. 분별이 어려운 형태로 만들어진 변종마약의 새로운 등장 추세가 항공기 마약 반입 급증의 한 이유라는 게 김 의원의 변종 대마류 적발사례를 보면 대부분 일반물품과 함께 수화물에 은닉되어 들어온 것들로, 거동수상자 감시, 엑스레이 통과 등 검색방법으로 적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도 “엑스레이 판독 교육을 강화하고, 검색량을 늘림에 따라 작년과 올해 적발건수가 증가한 측면이 있다” 밝혔다.
김경협 의원은 “진화하는 마약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감시 인력배치와 검색장비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