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산하기관 5곳 중 4곳에서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에 따르면 여가부 산하기관 ▲건강가정진흥원 1건 ▲한국여성인권진흥원 2건 ▲한국상담복지개발원 2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1건 등의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다.
한 청소년 관련 기관에서는 청소년 성매매 시도를 했던 40대 교과강사가 청소년들을 교육하다 적발되어 해임·신고되는 일도 있었다. 또 다른 기관에서는 청소년 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한 교육 자료를 사용하고, 여교사가 AV 배우를 닮았다는 등의 학생들이 작성한 성희롱성 메모를 교사 앞에서 공개해 징계를 받았기도 했다. 여직원 3명에게 식사와 여행을 제안하고 성희롱성 발언을 하는 일도 발생한 것.
성희롱 사 건 뿐만 아니라 미흡한 채용업무로도 5개 산하기관 모두 지적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5개 기관 모두에서 총 13건의 미흡한 채용업무가 발견돼 관련자 3명은 징계, 4명은 경고, 6명은 주의 등의 후속조치 요구를 받았다.
신보라 의원은 “어느 부처보다 성 문제에 대해 엄격하고 모범이 돼야 할 여가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성희롱 사건이 무더기로 발생한 일 자체가 경악할 일”이라며 “잦은 장관 교체로 인한 관리·감독 부실로 전반적인 조직기강이 해이해진 것은 아닌지 철저히 점검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