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 “교육부, 국립대병원 채용비리 전면 재조사해야”

노동자들 “교육부, 국립대병원 채용비리 전면 재조사해야”

기사승인 2019-10-24 13:24:02

최근 국정감사에서 전남대병원의 채용비리 의혹이 집중적으로 다뤄지면서 전 국립대병원에 대한 전면적 수사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임직원이 이른바 ‘아빠 찬스’, ‘남자친구 아빠찬스’, ‘삼촌 찬스’ 등으로 채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또 채용비리 책임자와 외부 면접위원의 연루 의혹, 영어시험 내부자 출제와 시험지 부실 보관으로 인한 시험문제 유출 의혹, 채용 관련 문서 부실 관리 의혹, 업무용 컴퓨터 하드디스크 무단 교체를 통한 증거 인멸 의혹 등도 회자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삼용 병원장이 책임지고 사퇴하라며 강수를 뒀다. 

그러면서 “국립대병원 채용비리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실시하여 채용비리를 근절하고 국립대병원의 공공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해 교육부가 지난해 11월7일부터 12월12일까지 국립대병원 채용비리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보면, ▲강원대병원 4건 ▲경북대병원 4건 ▲경상대병원 1건 ▲부산대병원 2건 ▲서울대병원 3건 ▲전남대병원 5건 ▲전북대병원 3건 ▲제주대병원 2건 ▲충남대병원 1건 ▲충북대병원 2건 ▲강릉원주대치과병원 2건 ▲경북대치과병원 2건 ▲부산대치과병원 1건 ▲서울대치과병원 2건 등 총 34건의 채용비리가 적발됐다. 

처분결과는 고발 1건, 수사의뢰 1건, 중징계 4명에 불과했다. 대부분 경징계 32명, 경고 54명, 기관경고, 기관주의에 그쳤다.

노조는 “교육부의 채용비리 조사와 처분이 솜방망이 처분이었고, 봐주기 식이었다”며 “적발된 국립대병원 채용비리에 대해 전면 재조사에 착수하고, 채용비리 적발 이후 처분과 관련한 국립대병원의 후속조치와 채용비리 근절을 위한 이행실태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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