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 3분기 부진한 업황 전망 속 홀로 선방

메리츠종금증권, 3분기 부진한 업황 전망 속 홀로 선방

기사승인 2019-10-26 04:00:00

메리츠종금증권이 올해 3분기에도 기복 없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증시에 흔들리지 않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서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 둔화 폭이 타사대비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순자본비율도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리스크 요인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올해 2분기)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영업이익(추정치)는 1760억원으로 전 분기( 2618억원) 대비 32.77%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NH투자증권(-23.06%), 한국금융지주(-6.62%), 삼성증권(-6.49%) 등이 전 분기에 비해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직전 분기와 전년 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으로 추정되는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이다. 키움증권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703억원으로 직전 분기(653억원) 보다 영업이익(추정치)은 7.65% 늘어났다. 하지만 전년 동기(795억원)와 비교하면 11.57% 감소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실적 선방은 증시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사업 구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 둔화 폭이 타사대비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올해 연간 이익(5487억원)은 컨센서스(5250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메리츠종금증권의 내년 이익은 올해 대비 4.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타사와 달리 이자손익 위주의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IB강자답게 올해도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사옥 매각하고, 해당 부지에 ‘여의도 오피스텔 개발사업’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주선에 참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사로 참여했고, 시행은 마스턴제45호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추진한다. 

또한 메리츠종금증권은 전남 광주시 각화동 일대 부지에서 추진하는 1000억원 규모의 주상복합신축사업(포스코건설 시공)에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는데 참여했다.

해외사업도 적극적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7월 하나금융투자·NH투자증권과 공동으로 오스트리아 빈의 5성급 힐튼호텔(힐튼 비엔나) 건물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투자에도 재무여력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자본비율은 991.98%로 전년동기(930.43%)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공식적으로 공시를 나와야지 알 수 있다. 다만 2분기 사옥 매각 등을 통해 차익을 남겼고, 3분기에도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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