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평·4억 필요한 ‘럭셔리’ 주방, 삼성전자 ‘데이코 하우스’

100평·4억 필요한 ‘럭셔리’ 주방, 삼성전자 ‘데이코 하우스’

기사승인 2019-10-30 03:00:00

삼성전자가 29일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 제품 체험공간 ’데이코 하우스’를 공개했다.

데이코 하우스는 서울 대치동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 4층과 5층에 위치했다. 삼성전자는 단순한 쇼룸이 아닌, 실제 집과 같은 모습으로 데이코 하우스를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총 5개의 주방과 함께 서재, 정원, 거실 등 생활 공간도 연출됐다. 인테리어 작업은 배대용 B&A디자인하우스 소장이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6개 글로벌 주방가구 브랜드와 협업해 데이코 하우스를 구성했다. 독일 가전 브랜드 ▲포겐폴(poggenpohl) ▲불탑(bulthaup) ▲지메틱(siematic) ▲라이히트(leicht)와 이탈리아 가전 브랜드 ▲다다(dada) ▲보피(boffi) 등의 주방가구 및 가전제품이 데이코 하우스 내 설치됐다.

데이코 하우스 4층에는 서재, 거실, 정원 등 생활 공간과 연결된 주방 4개가 위치했다. 이 곳에는 국내 출시된 데이코 냉장고, 인덕션, 식기세척기 등이 전시됐다.

데이코 냉장고는 도자기 소재 ‘포슬린’으로 제작된 내부 선반을 탑재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 냉장고와 냉동고가 별도로 마련된 카덴차 라인, 합쳐져 있는 앙상블 라인 등 두가지 유형의 냉장고가 각각 전시됐다. 데이코 냉장고는 모두 푸시오픈(push open) 기능이 탑재돼 문을 손으로 살짝 밀면 냉장고가 자동으로 열린다. 

또한 소프트도어(soft door) 기능이 있어 냉장고 문이 닫힐 때 본체가 받는 충격을 최소화 했다. 냉장고에 내장된 3개의 카메라는 ‘스마트씽’(SmartThings)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핸드폰과 연결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집 밖에서도 냉장고 속 식재료를 확인할 수 있다.

데이코 인덕션은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조명이 들어와 인덕션이 작동 중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인덕션에 장착된 7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리법 설명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데이코 인덕션은 주방 천장에 설치된 후드와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이를 통해 인덕션을 켜면 별도의 조작을 하지 않아도 후드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한국 시장에 특화된 식기세척기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데이코를 인수하면서 식기세척기를 한국의 식기에 적합하게 변형해 출시했다. 밥그릇을 쉽게 거치할 수 있도록 볼록한 선반을 설치하는 한편 숟가락과 젓가락을 늘어놓고 건조할 수 있는 상단 선반도 내장됐다. 식기세척 기능도 강화해 총 7가지 세척코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타사 식기세척기들이 대부분 회전형 물줄기를 사용하는 반면, 데이코 하우스에서 선보인 식기세척기는 직선형 물줄기를 도입해 더욱 강력한 세척력을 자랑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5층에는 쿠킹클래스를 진행할 수 있는 고메클럽(gourmet club)으로 꾸며졌다.

고메클럽은 전문 셰프와 지인들을 초청해 함께 요리를 하면서 친목 모임을 즐길 수 있는 주방 컨셉이다.  아일랜드 조리대에는 인덕션과 후드가 함께 내장돼 조리시 발생하는 열기와 연기가 주방에 퍼지는 것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주방 맞은편 야외 테라스 공간은 카페 및 정원파티 공간으로 꾸며졌다. 

고메클럽에는 136L 대용량 오븐이 설치됐다. 해당 오븐은 예열 단계가 필요하지 않으며 스팀분사 기능을 갖춰 식재료를 태우지 않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데이코 하우스에서 선보인 75L 빌트인 오븐도 눈길을 끌었다. 해당 제품은 전자레인지 기능이 탑재된 시중 오븐 가운데 가장 용량이 크다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데이코 하우스 내 제품들을 그대로 설치하기 위한 주거공간 규모로는 최소 100평형을 권장한다는 것이 삼성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프리미엄 고객층을 겨냥한 만큼 모든 제품들은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데이코 하우스 주방 한 곳에 연출된 가전 및 가구 모두를 구매부터 설치까지 포함해 계약할 때 비용은 최소 2억원에서 4억원가량 책정된다. 

데이코 하우스는 지난 5월부터 건설사, 시행사 등 기업 고객에게 우선 공개됐다.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나인원한남 ▲서울숲 아크로포레스트 ▲레미안리더스원 등 3곳과 계약을 맺고 이들 내부에 옵션 방식의 빌트인 가전 가구를 설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반 고객에게 데이코 하우스를 공개하면서 새로운 주방 문화를 제안하는 것이 목표”라며 “제품 기획·판매·설치·사후 서비스 등 고객과 만나는 전체 과정에 데이코의 브랜드 철학을 투영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코 하우스 체험을 원하는 소비자는 사전예약을 통해 오는 11월1일부터 방문할 수 있다.

한편, 데이코는 194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빌트인 가전 브랜드로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인수했다. 장인 정신과 혁신 기술을 결합한 테크크래프트(techcraft)가 데이코의 기업 정체성이다. 삼성전자는 데이코를 통해 사물인터넷(IOT)로 연결된 '디지털 주방'을 선보일 전망이다.

한성주 인턴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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