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국내 증시, 부상하는 해외주식 펀드 투자...브라질·일본↑

침체된 국내 증시, 부상하는 해외주식 펀드 투자...브라질·일본↑

기사승인 2019-10-30 06:07:00

국내 증시에 변동성이 줄어든 가운데 해외 주식형 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는 가운데 브라질과 일본 등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9일 기준 최근 1개월 간 해외 주식형 펀드의 지역·국가별 평균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브라질이 4.2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같은 기간 중남미(3.88%), 일본(3.07%)도 국내 보다 높은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2.91%에 그치며 다소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최근 3개월 간은 1.63%, 6개월 기준으로는 마이너스(-) 4.83%로 더욱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주식형 펀드의 상승세는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던 연금 개혁안이 의회를 최종 통과한 영향이다. 브라질 상원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본회의 2차 표결을 통해 찬성 60표, 반대 19표로 연금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연금개혁안의 골자는 도시와 농촌 노동자, 연방정부 공무원, 교사 등 직종별로 연금 수령 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연금 최소 납부 기간은 늘리는 것이다. 브라질 경제부는 연금개혁을 통해 향후 10년간 약 227조3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요인이 금융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셈이다. 

신영증권 오광영 연구원은 “연금 문제는 브라질의 고질적인 우려이자 시급한 부분이었다. 이 문제가 해소되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긍정적으로 볼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낸 중남미 주식형 펀드도 브라질의 비중이 높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브라질 증시 호조에 동반 상승세를 그렸다.

일본 주식형 펀드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최근 닛케이225지수가 이달 중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영향이다. 미중 무역분쟁 갈등이 완화되는 점이 일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여기에 일본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한 몫을 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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