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민주당이 검찰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보니 국민,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 대표는 30일 취임후 11번째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을 드린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어 “많은 우려를 전해준 국민과 의원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유념해 민생과 개혁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의 말도 전했다.
조국 사퇴와 관련 당 내외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당 쇄신론 혹은 혁신론에 대해서는 “여당에게 쇄신은 국민의 요구에 맞는 정책을 만들어 국민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것”이라고 규정하며 적극적인 인재영입과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쇄신론과 함께 제기되고 있는 지도부 총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권리당원이 70만명에 가깝다. 사퇴요구하거나 비판하는 사람은 그중 극소수”라며 “그들의 의견도 무시해선 안 되지만 대다수 당원의 뜻도 반영해야한다. 더구나 총선이 5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도부가 물러나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는 것이기에 합리적 의견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사과가 너무 늦어진 것은 아니냐는 반응에 대해서는 “러시아 방문일정으로 인해 (늦어졌다)”고 답한 후 “2달 반동안 국민들이 많이 지친 것으로 안다. 당 대표 입장에서 송구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