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카오야이 국립공원 내에서 승용차가 코끼리 배 밑에 깔려 차체가 손상되는 일이 일어났다.

연합 뉴스에 따르면 35살 수코끼리 '두에아'가 전날 오후 나콘랏차시마 주 카오야이 국립공원의 빡총 지역 도로 위에 정차해 있던 한 승용차를 파손했다고 일간 방콕포스트가 지난 30일 전했다.    

승용차 곁에 간 두에아는 승용차의 주변을 움직이면서 차체 옆으로 몸을 누이기도 하고 지붕 위로 배를 깔고 엎드리는 등 동작을 취했다. 승용차의 뒷유리는 무게에 눌려 박살이 났고 차 지붕과 옆 부분도 찌그러졌다.

운전자는 간신히 차를 앞으로 움직여 가까스로 두에아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으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오야이 국립공원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두에아는 우기에서 건기로 계절이 바뀔 때 항상 숲에서 나와 관광객들을 '환영'한다. 운전자들은 다가오는 코끼리로부터 30m가량 떨어진 지점에 차를 세운 뒤에도 엔진을 끄지 말아야 한다. 코끼리가 더 다가오면 뒤로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사진을 찍으려고 (엔진을 완전히 끈 채) 차를 멈추지 말아라. 코끼리가 당신과 차량에 해를 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