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은 31일 제2회 ‘회계의 날’을 맞아 회계업계가 영업위주의 관행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이날 63컨벤션센터에서 한국공인회계사회, 대한상공회의소 등의 주관으로 열린 제2회 ‘회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회계의 날은 회계개혁법인 新외부감사법이 제정·공포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이날 행사는 민병두 정무위원장, 최재형 감사원장, 은 위원장과 정관계 및 회계업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축사에 나선 은 위원장은 먼저 “기업의 언어인 회계정보는 사회 전반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회계정보가 왜곡되는 경우 우리 경제·사회의 투명성 저하 및 나아가 국가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회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新외부감사법 제정에 따른 회계개혁의 성공을 위해 ”기업, 감사인 등이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개혁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기업에 대해서는 “회계개혁으로 기업의 일부 비용 부담 증가가 있는데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면서 “회계개혁 실행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으면 회계당국이 적극 청취하여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회계업계를 대상으로 “영업위주가 아닌 감사 품질 개선에 집중함으로써 이번 개혁의 정당성을 스스로 입증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공인회계사들 또한, ‘자본시장의 파수꾼’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책임과 윤리의식을 가지고 그 역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당국은 기업 현장에서 적용에 혼란을 겪고 있는 국제회계기준(IFRS)과 관련해 “회계처리기준 적용과 관련해 기업의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여줄 수 있도록, 회계기준 적용 방법 등을 적극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훈장 1명, 대통령 표창 3명, 국무총리 표창 3명 등 총 7명이 회계발전에 대한 유공을 인정받아 정부포상을 받았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