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공모주 평균 수익률 17%…IPO시장 투자자 관심↑

10월 공모주 평균 수익률 17%…IPO시장 투자자 관심↑

기사승인 2019-11-04 15:44:49

지난달 증시에 입성한 상장사들이 평균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주 청약을 거쳐 코스피·코스닥에 신규상장(스팩 및 재상장, 이전상장 제외)한 기업 10곳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지난 1일 현재 평균 17.04%로 집계됐다.

공모주 투자자가 이날까지 해당 종목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올렸을 것이라는 의미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10개사 중 7개 회사의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았다.

특히 지난달 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티라유텍은 1일 종가가 공모가 대비 63.07%나 상승했다.

티라유텍은 스마트 팩토리(지능형 생산공장) 구축에 필요한 생산관리 및 설비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국내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상장을 추진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코스닥 사상 최고 경쟁률(1240.9대 1)을 경신하기도 했다.

대어급 공모주로 주목받은 롯데리츠(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도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27.20%에 달했다. 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937억원으로 ‘1조 클럽(시총 1조원 이상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배당 수익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가 몰린 덕분으로 풀이된다.

롯데리츠는 백화점 4곳, 마트 4곳, 아울렛 2곳 등 상업용 부동산에서 나오는 고정 임대 소득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구조로 운영되는데, 회사 측은 내년 연간 6%대의 배당수익률을 목표치로 제시한 바 있다.

역시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선 아마존 베스트셀러 매트리스 업체 지누스(23.86%)와 어린이 콘텐츠 기업 캐리소프트(20.56%) 역시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20%를 웃돌았다.

이밖에 라온피플(19.64%), 엔바이오니아(15.00%), 케이엔제이(11.82%)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기업 아톤[158430]의 경우 1일 종가가 공모가 수준에 머물렀다. 녹십자웰빙(-2.21%)과 팜스빌[318010](-8.57%)의 경우 오히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한편 최근 공모주들이 대체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면서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공모주의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평균 629.80대 1로 집계됐다. 티라유텍의 경우 경쟁률이 1000 대 1을 넘어서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윤상 연구원은 “자이에스앤디와 한화시스템,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공모 규모가 1000억원을 넘는 대형 기업들이 추가로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라며 “IPO 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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