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 안준영 PD 구속..유흥업소 접대+증거 인멸 정황 포착

‘프듀X’ 안준영 PD 구속..유흥업소 접대+증거 인멸 정황 포착

‘프듀X’ 안준영 PD 구속..유흥업소 접대+증거 인멸 정황 포착

기사승인 2019-11-06 06:32:02

문자 투표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Mnet ‘프로듀스X 101’의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결국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사기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청구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구속된 두 사람은 지난 7월 ‘프로듀스101’ 생방송 파이널 경연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PD와 연예기획사 관계자 1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들에 대해서는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거나 증거가 수집돼있으며, 피의자의 지위와 관여 정도, 주거 및 가족관계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프듀X'는 지난 7월19일 생방송에서 발표된 연습생들 간의 최종득표수가 일정한 표차로 반복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숫자가 특정숫자(7494.442)의 배수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8월 초 시청자로 구성된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가 검찰에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이들을 고소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CJ ENM과 각 가수의 소속사,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압수수색하는 데 이어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요청했다.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던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에 수사관들을 보내 PC 저장자료 등 관련 증거를 추가로 확보하기도 했다.

또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들 사이에 유흥업소 접대 등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제작진 일부에게 배임수재 혐의도 함께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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