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비서실장, “文정부 2년반, 성과 있었지만 더 분발”

노영민 비서실장, “文정부 2년반, 성과 있었지만 더 분발”

포용적 성장, 함께 잘 사는 나라 기반구축 위한 ‘전반기’ 평가에 “후반기는 ‘도약’” 다짐도

기사승인 2019-11-10 16:58:15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재인 정부의 전반기 2년 반이 대한민국의 틀을 바꾸는 대전환의 시기였다면, 남은 후반기 2년 반은 대전환을 토대로 한 도약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노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반환점을 넘은 10일 오후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청와대 실장단 합동기자간담회에서 변화와 희망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화답하기 위한 문 정부의 지난 2년 반의 쉼 없는 노력과 앞으로의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전반기는) 과거를 극복하고 국가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과정이자 새로운 대한민국 토대를 마련한 시기였다”며 “'이게 나라냐'고 탄식했던 국민과 함께 권력 사유화를 바로 잡고 대한민국 국민인 게 자부심이 되는 나라다운 나라, 당당한 대한민국의 길을 걷고자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국민 보시기에 부족하다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성과도 있지만 보완해야 할 과제도 있었다”면서 “더 분발하겠다”며 ▲실질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과감한 투자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위한 개혁 ▲국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뚜벅뚜벅 책임 있게 일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대통령 국정지지율을 끌어내리는 대표적인 부정적 요인인 ‘경기’문제를 두고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먼저 “국민체감 경제는 여전히 팍팍하다. 안으로는 저성장, 저출산·고령화 등 전환의 계곡을 건너는 과정에서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와 직면해 있고 미중 무역분쟁, 일본수출규제 등 대외여건도 녹록치 않다”고 전제했다.

이어 “직면한 안팎의 위협은 과거방식으로는 생존할 수도, 성장할 수도 없음을 확인시켜 줬다”면서 “격변하는 세계질서에 맞서 경제 패러다임 대전환을 추진해왔다. 포용적 성장, 함께 잘 사는 나라의 기반을 튼튼하게 하는 데 주력했다. 제조 강국의 입지가 흔들리지 않게 제조업 르네상스의 기치를 들었고, 조선 등 산업구조조정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고 했다.

또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인공지능·데이터경제의 굳건한 토대를 만들었다. 시스템 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미래 먹거리에 전폭적인 투자·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과감한 벤처창업 정책으로 제2벤처 붐 도래를 한 단계 앞당기고 공정경제와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강도 높은 경제 체질 개선도 노력해왔다”고 설파했다.

노 실장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관련 의혹으로 확산된 우리 사회의 ‘공정’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부는 그동안 우리 사회에 만연한 특권과 반칙·불공정을 없애려 노력해왔지만, 국민 요구는 그보다 훨씬 높았다. 제도에 내재한 합법적인 불공정·특권까지 근본적으로 바꿔내자는 것”이라며 “공정사회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의 말을 남겼다.

나아가 “경제뿐 아니라 교육·채용·전관예우 등 국민 삶 속에 내재화된 모든 불공정이 해소되도록 공정을 위한 개혁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겠다.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집권 전반기 전환의 힘을 토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겠다”고 거듭 피력하며 최선을 다해 한발 한발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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