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직무수행, ‘잘했다’ 46% vs ‘못했다’ 46% [한국갤럽]

文대통령 직무수행, ‘잘했다’ 46% vs ‘못했다’ 46% [한국갤럽]

3개월여 만에 긍·부정평가 ‘동률’… 정당지지율 답보 中 정의당만 ‘2자릿수’ 회복

기사승인 2019-11-15 15:50:51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던 이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1월 둘째 주(12~14일) 전국 유권자 1002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긍정),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부정)’고 물은 결과,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모두 46%로 집계됐다. 의견을 유보한 비중은 9%였다.

11월 1째 주 평가결과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가 오르고, 부정평가는 1%p가 내린 결과이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8월 중순경의 국정지지율을 회복한 수치다.

이는 대부분 연령대에서 긍정적 평가가 많아지고 부정적 평가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60대 이상에서의 평가가 큰 폭으로 변화했다. 한국갤럽 조사결과 60대 이상에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은 10월 4주차(22~24일) 당시 27%에 불과했지만, 11월 1주차(5~7일)에는 30%, 2주차에는 38%까지 치솟았다.

이밖에 연령대에서도 10월 4주차 대비 긍정적 평가는 20대가 39%에서 40%로, 40대는 52%에서 55%로 50대는 41%에서 47%로 상승했다. 이 중 30대만 긍정평가가 55%에서 53%로 2%p 줄었다. 

같은 기간 부정적 평가는 20대가 43%로 같았고, 30대는 39%에서 41%로 많아졌다. 하지만 40대는 42%에서 39%로 3%p가, 50대는 57%에서 49%로 8%p가, 60대 이상에선 63%에서 52%로 11%p가 크게 하락했다.

지지정당에 따른 평가결과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81%가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의당 지지층도 68%가 ‘잘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97%, 바른미래당 지지층의 76%는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무당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59%로 긍정적 평가 20%보다 많았다.

응답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첫째가 ‘외교(12%)’를 차지했고,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북한과의 관계개선(8%)’, ‘복지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5%)’로 집계됐다. 반대로 부정적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해결 부족’이 36%로 가장 많았고, ‘북한관계치중/친북성향’이란 답변이 9%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인사(6%)’, ‘외교(5%)’ 문제도 거론됐다.

한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와 연동된 정당 지지율은 대체로 변화가 없었다. 다만 정의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2자릿수를 회복하며 3위로 도약했다.

조사결과 조국 사태로 지지율이 30%대 중반까지 떨어졌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40%를 기록하며 40%대 회복 이후 유지되는 분위기다. 반대로 27%까지 올랐던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21%로 지난주 대비 2%p가 떨어졌지만 20%대를 상회하고 있다. 이밖에 바른미래당이 5%,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이 각각 1%로 집계됐다.

3위로 도약한 정의당의 경우 조국 사태 이전 7~9%대를 기록하다 10월 5주차에는 6%까지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0%로, 올해 들어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보였던 2자리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국갤럽은 “최근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 입당식, 심상정 대표의 국회의원 연봉 삭감 주장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고 지지율 상승을 풀이했다.

이번 한국갤럽의 여론조사결과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식을 통해 집계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를 보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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