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의 공식 캐릭터 '펭수'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테마주가 생기는 등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오후 장 마감 기준 유엔젤은 전 거래일 대비 3.99% 상승한 574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지난 8월 말 기준 3300원선이던 유엔젤의 주가는 이날까지 73.9% 뛰었다. 유엔젤은 지난 2017년 EBS와 보유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에 '펭수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주가 호재를 맞았다.
또 펭수 관련 캐릭터 상품을 판매한다는 소식지 전해진 예스24도 관련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에 펭수 관련 이슈에 높은 주가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장중 7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펭수는 EBS가 EBS1 채널과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 펭귄 캐릭터다. EBS의 주 시청층은 중고등학생 등 청소년이지만, 펭수는 2030세대에게 급격히 인기를 끌었다. 인기가 높아진 펭수는 직장인의 대통령, 어른들의 뽀로로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펭수가 사랑받는 이유는 직장인들이 하고싶은 말을 속 시원히 대신 해주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EBS의 김명중 사장 이름을 직함 떼고 거침 없이 부르는 패기, '힘내라고 한다고 힘이 나냐'등 할 말을 하는 모습이 인기의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에 증권업계에서도 펭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종금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펭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로 “과거에도 뽀로로라는 캐릭터의 등장과 함게 수혜주를 물색했다. 이 과정이 펭수와 관련된 수혜주 물색으로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며 “펭수 관련 굿즈 출시가 본격화 되면 수혜주 물색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최근 증시에서는 다른 캐릭터 관련 테마주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특정 캐릭터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관련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실적 호재로 이어져서다.
최근 전세계적 흥행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개봉을 앞두고 SM라이프디자인(SM Life Design)을 비롯한 관련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높은 주가 변동을 보이고 있다. SM라이프디자인은 미국 월트디즈니사와 부가판권 계약을 맺고 '겨울왕국'의 DVD와 블루레이, TV용 고화질 콘텐츠 등을 제작해 국내 시장에 유통하고 있다
이밖에 캐릭터 관련주로 '아기상어 테마주'도 높은 주가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관련주로는 상어가족 캐릭터 제품을 만드는 토박스코리아와 오로라, 핑크퐁 제작사의 2대주주인 삼성출판사 등이 거론된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