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홍콩사태 둘러산 미중 갈등 심화...증시 변동성 확대”

유안타증권 “홍콩사태 둘러산 미중 갈등 심화...증시 변동성 확대”

기사승인 2019-11-21 11:13:03

홍콩 사태를 둘러싼 미중 갈등 심화로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21일 “미 상원이 지난 19일 홍콩 인권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완화되어 가고 있던 미중 관계 불확실성 우려가 다시 심화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협상 완료 및 2단계 협상 진행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던 시점에서 기대가 훼손됐다. 당분간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콩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한국의 홍콩 수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심화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홍콩에 대한 한국의 수출 비중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홍콩 향 수출 품목의 70% 이상은 반도체다. 홍콩에 대한 불안 심화는 IT 수출 부담을 형성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한국의 홍콩 수출은 전체 수출의 7.6%를 차지해 수출 대상국 가운데 4위 규모”라며 “지난달까지 합산 금액 기준으로 그 비중이 5.9%로 줄긴 했지만 중요한 교역 대상국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들어 홍콩 수출 증감률은 평균 -37%로 전체 수출 증감률(-12.9%)과 대중국 수출 증감률(-19.3%)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수출품 비중을 보면 전체 수출의 73%가량이 반도체로 집계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이 홍콩으로 수출하는 물량은 대부분 홍콩을 경유해 중국에 재수출된다”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홍콩을 경유하던 수출 물량이 사라지기보다 수요처로 직접 수출 노선이 형성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홍콩 사태 재부각 이슈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거시경제 사이클을 기반으로 시도되고 있던 주가 상승 흐름 자체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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