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폄훼 개의치 않고 죽어서 사는 길 갈 것”

황교안 “단식폄훼 개의치 않고 죽어서 사는 길 갈 것”

단식 3일째, SNS 통해 혁신·통합 책임지고 모두 이루겠다는 다짐 전해

기사승인 2019-11-22 09:54:26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을 두고 분위기가 싸늘하다. 하지만 황 대표는 꿋꿋하게 청와대 앞 단식투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황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 마련된 천막에서 청와대 단식투쟁 장소로 이동하며 “단식투쟁을 시작하고 이틀이 지났다. 죽기를 각오하고 있다”는 선언으로 시작하는 글을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렸다.

글에서 황 대표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가 파탄 났다. 자유민주주의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고 경고하며 “정부와 범여권이 밀어붙이는 폭거에 항거하기 위해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단식이라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냉엄한 현실”이라며 “누군가는 단식을 폄훼하고 생각을 채찍질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소명을 다할 뿐이다”이라고 단식에 나섰던 3가지 요구를 굽히지 않고 끝까지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특히 지소미아 종료로 닥쳐올 미래와 위태로워진 한미동맹, 범여권 세력이 추진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사법개혁을 위한 법안,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전환을 위한 선거법 개정에 대해 “절벽 끝에 서 있다. 자유민주주의는 어떻게 되겠냐”면서 “사생결단 할 수밖에 없다”고 당위성도 주장했다.

황 대표는 글의 말미에 “폭력에 죽음을 각오하고 맞서야 한다. 국민의 명령이고, 우리가 정치하는 동기다. 두려울 것이 없다. 지켜야할 가치를 잃은 삶은 죽음이기에, 죽어서 사는 길을 갈 것”이라고 하는 등 요구가 관철되기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사도 거듭 밝혔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