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홍콩사태 우려에 2090선 붕괴…외인 17거래일 연속 매도

코스피, 홍콩사태 우려에 2090선 붕괴…외인 17거래일 연속 매도

기사승인 2019-11-29 18:12:56

코스피가 29일 홍콩 사태와 미중 무역 합의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2090선이 붕괴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64p(1.45%)나 떨어진 2087.96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보다 6.93p(0.33%) 오른 2125.53에서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1일(2096.60)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530억원, 기관이 47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43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1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3조944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2015년 12월 2일부터 2016년 1월 5일까지의 22거래일 연속 순매도(3조7천55억원) 이후 최장 기록이며, 순매도액은 당시보다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한 이후 미중 사이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1.95%)와 SK하이닉스(-2.29%)를 비롯해 셀트리온(-2.52%), 현대차(-2.42%), 현대모비스(-2.39%), 신한지주(-2.13%), 삼성바이오로직스(-1.38%), 포스코(-0.86%), LG화학(-0.81%), 네이버 (-0.58%) 등 10위권 모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2.07%), 보험(-2.05%), 전기·전자(-1.89%), 의약품(-1.68%), 제조업(-1.60%), 건설업(-1.59%), 의료정밀(-1.46%) 등이 약세였고, 전기·가스(0.77%)와 섬유·의복(0.01%)만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7.19p(1.12%) 하락한 632.9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4p(0.24%) 상승한 641.72에서 출발했으나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284억원, 외국인이 8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7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에이치엘비(-5.73%), 셀트리온헬스케어(-2.67%), 헬릭스미스(-2.57%), 메디톡스(-2.26%), CJ ENM(-0.26%)이 떨어졌다. 이에 반해 스튜디오드래곤(3.53%), 펄어비스(1.42%), 케이엠더블유(0.87%), 휴젤(0.55%), SK머티리얼즈(0.06%)는 상승 마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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