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27·토트넘)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연간 시상식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AFC 어워즈’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국제선수상은 AFC 가맹국 선수 중 자국 리그가 아닌 해외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손흥민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이 상을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9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에도 공격포인트 20개를 달성하며 소속팀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으로 이끄는 등 종횡무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달에는 차범근 전 감독이 가지고 있던 유럽 무대 한국인 최다골 기록(121골)을 경신하기도 했다.
일본의 하세베 마코토(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과 함께 후보에 오른 손흥민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맹활약하며 경쟁자들을 제쳤다.
올해 6월 폴란드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골든보이’에 오른 이강인(18·발렌시아)은 ‘유망주상’을 받았다.
이강인은 2002년 이천수, 2004년 박주영, 2009년 기성용, 2017년 이승우에 이어 한국 남자선수로는 5번째로 AFC 올해의 유망주상을 받았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2010년 여민지와 2013년 장슬기가 이 상을 받았다.
U-20 대표팀을 이끈 정정용 감독은 ‘남자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소속팀이 시즌 중인 관계로 손흥민과 이강인은 불참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