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단기이익 집착 영업으로 신뢰상실...위험요인 관리강화"

윤석헌 "단기이익 집착 영업으로 신뢰상실...위험요인 관리강화"

기사승인 2019-12-05 16:20:29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자본시장의 부동산그림자금융 위험 노출액(익스포저) 관리와 시장의 위험 지표를 체계화 하는 등 위험 요인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윤 원장은 5일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대표와 금융투자협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과 운용 규모가 급증하고 부동산 그림자 금융 규모가 확대되는 등 시스템 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잠재 위험 요인을 사전에 인지하고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의 위험지표를 '리스크 대쉬보드'로 체계화하고 리스크 관리 보고서 작성을 통해 시스템 위험을 사전적, 체계적으로 인지하고 관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단기 이익에 집착한 영업 관행으로 인한 신뢰 상실은 결국 금융회사의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다"고도 강조했다. 

리스크 대쉬보드는 자본시장 각 부분별로 주요 위험지표를 선정한다. 중요도와 선행성 등을 감안해 자본시장 위험등급을 산정한 후 조기경보와 현황 진단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동산 '그림자금융' 종합관리시스템 구축에 대한 주제발표도 진행됐다.

 금감원은 전형적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증권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과 채무보증, 부동산펀드, 부동산신탁, 부동산 유동화 증권 등을 은행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도 중앙은행의 규제와 감독을 받지 않는 부동산 그림자금융으로 분류했다. 

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유관기관 등을 통해 데이터를 입수하고 고위험 자산과 부실 금융투자업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다. 오는 2020년에는 시장 전반의 잠재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거시건전성 감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 공백 최소화를 위해 금융투자상품의 설계와 제조, 판매, 사후관리까지 생애주기식 영업행위 감독을 추진할 방침이다. 

자산운용사와 신탁사에게 신인의무도 강조했다. 신인의무란 고객을 대신해 자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업자가 고객의 최선의 이익을 추구해야 할 의무다. 신인의무란 고객을 대신해 자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업자가 고객 최선의 이익을 추구해야 할 의무를 말한다.

윤 원장은 "신인의무의 안착을 통해 투자자 중심의 공정한 시장이 구축되도록 제도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국과 미국 등의 원칙 감독 사례를 본뜰 방침이다. 이어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영업관행이 정착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석헌 원장과 원승연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 김도인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증권사 14곳, 자산운용사 12곳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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