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19일 상장…개발 '항암제' 인정 받아 다국적 제약사와 임상 진행

메드팩토 19일 상장…개발 '항암제' 인정 받아 다국적 제약사와 임상 진행

기사승인 2019-12-06 14:30:49

바이오마커 기반 혁신신약 기업인 ‘메드팩토’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51만1000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 신약 ‘백토서팁(Vactosertib, TEW-7197)’을 글로벌 항암제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메드팩토는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 내용과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메드팩토는 바이오마커 기반 혁신신약 전문기업으로, 2013년 테라젠이텍스에서 분할 설립됐다. 메드팩토는 이번 상장을 위해 151만1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3만4000원~4만3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514~650억 원이다. 수요 예측은 12월 5~6일 진행했으며, 12월 10~11일 청약을 거쳐 12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메드팩토가 현재 개발 중인 신약 ‘백토서팁’은 ‘키트루다(MSD)’, ‘임핀지(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투여 임상시험에서 초기 성과를 내며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티지에프-베타)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제다. 종양을 둘러싼 기질이 악성세포의 성장 및 진행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 착안,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한다.

특히 ‘백토서팁’의 치료 효과는 암 발생 부위나 종류와 무관하고, 종양의 특정 유전자 발현량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항암제는 ‘종양’만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약물과 방법을 적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치료율이 낮고 재발률이 높았고, 치료 도중 약물 내성이 발생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그러나 백토서팁은 ‘종양미세환경’ 조절로 암 성장과 전이 억제,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어 섬유화 조직이 많은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 이상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메드팩토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TGF-β(티지에프-베타)는 암의 성장, 전이, 줄기세포 형성을 촉진하고 면역 활성을 억제하는 물질 분비에 관여하는 물질”이라며 “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면 암 주변의 미세 환경을 조절해서 기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이는 ‘백토서팁’의 주요 역할이자 바이오마커 기반 정밀의료 패러다임을 여는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현재 ‘백토서팁’에 대해서만 국내‧외에서 총 9건의 단독 및 병용 투여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백토서팁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2건의 임상시험은 MSD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고가의 면역항암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진행 중이다. 추후 방광암과 췌장암 치료제에 대해서도 추가 임상 진행 계획에 있다.

지금까지 임상 결과를 보면, 진행성 대장암에서 키트루다와 백토서팁을 병용 투여한 임상에서는 질병조절율이 33.3%로 키트루다 단독 투여(11.0%)보다 높은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또 비소세포폐암에서 임핀지와 병용 투여했을 때 질병조절율도 33.3%로 임핀지 단독투여(12.8%) 시보다 효과가 높았다.

김 대표는 “바이오마커 기반의 혁신 신약으로 메드팩토가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번 IPO 공모를 통해 메드팩토는 혁신 신약 개발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한편, 인류의 생명을 구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의 책임감도 함께 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면역세포 활성을 무능화시키는 ‘BAG2’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치료제(MA-B2) 및 진단 키트(MO-B2)도 개발하고 있다. 암의 재발과 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함으로써 중장기 성장 전략도 확보한 상태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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