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중 무역합의 타결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에 하락 마감했다. 유럽증시도 무역협상과 영국의 조기 총선에 대한 불안감에 하락했다.
9일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46p(0.38%) 하락한 2만7909.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9.95p(0.32%) 내린 3135.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70p(0.40%) 하락한 8621.83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합의 관련 새로운 소식이 없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오는 15일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날이다. 별다른 기미 없이 양국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시장에 부담감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주 "양국이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술 탈취 방지 등에 대해 만족스러운 조치가 없다면 협상을 깰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럽의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주시하며 소폭 하락했다. 오는 12일 영국의 조기총선이 실시되는 점도 시장에 불안을 더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보수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얻어낼 경우 오는 2020년 1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보수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는 노동당은 선거 승리 시 EU와 재협상을 하고 EU탈퇴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재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내걸고 있다. 미국 CNBC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보수당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Stoxx) 50 지수는 0.55% 내린 3672.18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8% 하락한 7233.90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59% 내린 5837.25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닥스(DAX) 지수는 0.46% 하락한 1만3105.61로 거래를 마쳤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