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5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3분기 말 현재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비율이 0.86%로 전분기 대비 0.05%p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0%p 하락한 수치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017년 3월말 1.38%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9월말 0%대로 진입한 이후에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은행의 3분기 말 부실채권 규모는 총 16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000억원(4.0%) 감소했다. 기업여신이 14조7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가계여신과 신용카드채권이 각각 2조원과 2000억원을 차지했다.
3분기 기준으로 보면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에서 전분기 보다 2000억원 감소한 3조원, 가계여신에서 전분기 규모인 8000억원의 부실채권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은 기업여신이 0.09%p 하락한 1.23%를 기록했다. 대기업여신(1.66%)이 0.30%p 하락하고 중소기업여신(1.00%)이 0.03%p 상승했다. 가계여신은 0.01%p 상승한 0.26%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여신과 기타 신용대출이 모두 0.01%p씩 상승했다. 이밖에 신용카드채권 여신도 0,01%p 상승한 1.40%를 기록했다.
금감원 측은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말 보다 하락하고, 대손충당금 적립률(109.8%)도 상승하는 등 은행권 건전성 비율은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